한국 만속놀이의 발생의 자취를 찾으면 그 최초의 대부분은 신(神)에 대한 신앙에 뿌리를 박고 있음을 보거니와 이러한 신앙도 오랜 세월이 흘러가는 동안에 차츰 본래의 모습을 잃고 여기에 그 시대의 해석과 새로운 의장이 곁들여져서 의외의 방면으로 발달, 나중에는 제사로서의 신성한 세시풍속이 놀이로서만 행하여지게 되었다. 이 민속놀이는 오랜 옛날에 근원을 두고 있어, 우리 선조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었다. 또 사회생활의 단조함을 구하고, 윤택과 위안을 주는 힘이 있었으며, 사회조직의 변동에 따라 제반 사물과 같이 그 내용은 물론 놀이 자체도 변천해 온 것이다. 그러므로 민속놀이를 통하여 그 시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.